키보드 전체가 모니터로 변신… 50만 원대 초고가 장비, 혁신인가?

소문만 무성하던 전면 디스플레이 탑재 키보드가 마침내 국내 사용자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테크 크리에이터 'ITSub잇섭'(본명 황용섭)은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2022년 최초 공개 이후 두 차례 출시 연기를 겪었던 '파이널마우스 센터피스 프로' 제품의 언박싱 및...

소문만 무성하던 전면 디스플레이 탑재 키보드가 마침내 국내 사용자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테크 크리에이터 'ITSub잇섭'(본명 황용섭)은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2022년 최초 공개 이후 두 차례 출시 연기를 겪었던 '파이널마우스 센터피스 프로' 제품의 언박싱 및 실물 검증 영상을 공개했습니다.해당 제품은 단순한 LED 백라이트를 넘어 키보드 하판 전체에 QHD급 고주사율 화면을 구현하며 글로벌 하드웨어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베일 벗은 349달러의 독특한 하드웨어

미국의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 파이널마우스가 선보인 이번 신제품은 국내 환율 기준 약 5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장비입니다. 주로 경량화 마우스를 생산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이 브랜드는 이번 하드웨어에 이례적인 설계를 적용했습니다.제품 내부에 자체 CPU와 GPU가 통합된 SOC(시스템온칩)를 내장해 PC의 자원을 쓰지 않고도 키보드 단독으로 화면을 구동합니다. 투명한 키캡 아래로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역동적인 그래픽이 부드럽게 흐르는 구조입니다.크리에이터 잇섭은 제품을 연결하자마자 나타나는 고화질 연못 스킨을 보며 "그동안 세상에 없고 미래에만 나올 것 같았던 형상"이라며 감탄했습니다. 특히 스펙상 120Hz 주사율을 지원하여 화면의 애니메이션 움직임이 기성 디스플레이 탑재 기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입력 전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PC 연결부로 두 개의 USB A타입 단자를 요구하는 독특한 케이블 구성도 눈에 띕니다.

자석축 스위치와 '래피드 트리거'의 실용성

기능적 핵심은 외형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기기는 특허받은 '홀 이펙트'(자석축) 스위치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전류의 자기장 변화를 감지해 키가 눌린 깊이를 최소 0.3mm에서 최대 4.0mm까지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입니다.최근 1인칭 슈팅(FPS) 게임 업계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래피드 트리거' 기능도 기본 탑재됐습니다. 래피드 트리거는 손가락을 떼는 순간 즉각 입력을 차단해 게임 내 멈춤 동작을 극도로 가속화하는 시스템입니다.[ 주요 스펙 ]∙ 구동 칩셋 : 내부 독자 SOC(CPU 및 GPU) 탑재로 외부 자원 독립 구동∙ 디스플레이 : 2K급 QHD 해상도 및 120Hz 고주사율 반응형 디스플레이∙ 스위치 기술 : 8K 폴링레이트 지원 및 55g 키압의 홀 이펙트 자석축∙ 소프트웨어 : 전용 X패널을 통한 6,000여 개 유저 커스텀 스킨 공유전용 제어 프로그램인 'X패널'을 활용하면 각 키의 입력 지점을 세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잇섭의 시연에 따르면 펑션(Fn) 키를 누를 때만 상단 숫자열에 F1~F12 각인이 화면으로 변환되어 나타나는 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보여줍니다.사용자가 특정 키를 입력할 때마다 파동이 치거나, 캐릭터가 반응하는 스킨을 적용해 개인의 미적 취족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키압이 55g 수준으로 다소 묵직해 장시간 타이핑 시 피로감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초기 불량 논란과 커스텀 하우징의 한계

그러나 높은 가격에 걸맞지 않은 아쉬운 마감 품질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대기업의 양산형 공정보다는 소규모 커스텀 키보드 제작 방식에 가까워 제품 내부 유리판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존재하는 등 QC(품질관리) 문제가 대두됐습니다.제조사 측은 화면이 켜지면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감성적 만족도를 저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가까이서 볼 때 투명 키캡 사이로 스위치 스프링과 윤활 그리스가 그대로 노출되어 시각적 정돈감이 떨어진다는 점도 단점입니다.배열 역시 대중적인 풀배열이나 텐키리스가 아닌 65% 미니 배열을 채택해 적응이 필요합니다. 방향키와 일부 특수키만 남긴 형태여서 사무용이나 범용 제어기로 쓰기엔 제약이 따릅니다. 사용자의 시선 각도에 따라 상단 펑션 표시 화면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시야각 문제도 관측됐습니다. 50만 원이라는 비용을 고려할 때 범용성보다는 순수한 게이밍 기어 및 테크 수집가 영역에 머무는 사치재 성격이 짙습니다.